중도확장·당정소통·당내단합 각각 강조
9일 오후 2시 국회서 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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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회에서 당선인들로부터 받은 공통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각각 포부를 밝혔다.
4·10 총선에서 4선을 달성하며 충청권 최다선에 오른 이 의원은 "우리 당에 현재 가장 절실한 중도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충청권 최다선 의원으로서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소수 여당으로서) 작지만 강력한 무적 부대로 거듭나야 한다"며 "초선 의원들의 성공적인 국회 안착을 돕고, 단시간 내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초선 의원들을 우선으로 상임위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추 의원은 당정 소통을 강화 및 거대 야당과의 협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 의원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하에 건강한 당정체계를 구축하겠다.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야당과 협상해 정치적 합의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리당략에 의한 부당한 정치 공세에는 물러서지 않겠다. 거대 야당의 의회독재에 강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 3선에 성공한 송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참패했다"며 "경기도 이천에서 최초로 3선을 한 국회의원이다.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송 의원은 "(총선) 막판에 보니 되는 데만 지원하기도 하더라. 60개 지구당 전체가 소중한 세포 조직으로 어디 하나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며 "당의 세포 조직을 살리는 것이 진정한 당의 조직 강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과 소통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의 선택인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개혁 입법과제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당 차원 적극 지원에 앞장서겠다. 당과 정, 대통령실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108명의 당선인들을 단합할 방안에 대해 이 의원은 "당 내 워크숍 등 교육 과정을 통해 의원들이 당이 처한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로 이해하는 자리를 많이 가져야 한다. 그런 화합으로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추 의원도 같은 질문에 "108명의 의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자주 만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법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고 원내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108명의 의원 한 분 한 분이 세상 모든 고민을 대변하는 분들"이라며 "한몸이 된다면 다 이겨낼 수 있다. 108명 의원들 한 분 한 분의 역량이 최고조로 상승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는 당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당론과 다른 뜻을 가진 의원을 설득할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후 뜻을 함께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의원은 이에 "당이 어떤 결정을 할 때 당론으로 채택을 하는 게 많지는 않다. 당론으로 가는 과정까지 충분한 토론을 한다"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당론을 따르는 게 소수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이라고 답했다.
추 의원도 "의원들 각자의 생각과 전문성이 다르지만 다수가 공감해서 의견을 집약해 결정한 당론이 있다면 다 같이 움직이는 게 맞다"면서 "뭉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의원은 "개인의 소신도 존중해야 하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개인의 소신을 접어야 할 때도 있다"며 "상생과 조화가 정치 철학의 기본이다. 의총 등을 통해 각자의 소신을 공론화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 생각의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다"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오후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22대 총선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