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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석 탄생 100주년 맞아 ‘활화산’ 다시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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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4. 28. 13:00

국립극단, 50년만에 재공연…5∼6월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 연극 활화산
국립극단 연극 '활화산'./국립극단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인 고(故)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이 그의 작품 '활화산'을 부활시킨다.

국립극단은 5월 24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활화산'을 공연한다.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불리는 차범석은 1924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출생했다. 1955년 '밀주'로 입선한 뒤 '귀향', '산불' 등 64편의 희곡을 발표했다. 근현대 한국의 현실을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작품들을 남겼다.

'활화산'은 급격한 경제 개발 계획이 추진되던 1960년대 말 경상북도 벽촌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격변하는 농촌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허례허식과 구습으로 쇠잔해 가는 이씨 집안 며느리인 정숙이 돼지를 키우며 가문을 일으키는 과정이 펼쳐진다. 1974년 국립극단 제67회 정기 공연으로 초연됐다. 당시 이해랑이 연출을 맡고 백성희, 장민호, 손숙, 신구 등이 출연했다.
초연 5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는 윤한솔이 원작을 각색과 윤색 없이 연출한다. 또한 원작이 지나쳤던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부각시키고 회전무대를 활용해 볼거리를 더한다.

연극 '만선', '스고파라갈'의 강민지가 정숙 역, 구도균이 정숙의 남편 상석 역으로 출연한다. 원로배우 정진각은 이씨 문중 13대 종손 이 노인을 연기하고, 백수련은 그의 부인 심씨 역을 맡는다.

윤한솔 연출은 "보고 나면 계속 곱씹어 볼 수 있는 의문을 남기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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