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 연계 탐방'
먹이용 미역·다시마 등도 함께 키워
해수부, 고차가공식품 20건 개발 계획
동아시아·서구권까지 수출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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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전남 완도군 망남리의 전복 양식장을 탐방했다. 망남리 양식장의 전복 생산 현황은 82세대 151명으로, 이번 탐방은 해양수산부의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진행했다.
전복 선별기가 보급된 지는 10여 년 정도로, 국비는 반영되지 않아 군(郡)비를 받아 진행한다고 한다. 가격은 800~1000만 원 정도다.
이날 현장을 함께 방문한 류선형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아무래도 바닷물이 들어가다 보니 전복 선별기는 반영구적으로 오래 사용하지는 못한다"면서 "세척을 잘 하면 평균 5년인데, 바닷물을 씻어내지 못하면 3년 정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전복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으로 전복 크기 분류체계를 개편했는데, 1㎏당 개수로 분류했던 기존 전복 분류체계를 '특대·대·중·소' 단위로 단순화했다. 덕분에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전복 선별기를 통한 분류도 원활하게 했다.
또 전복 원물을 선호하는 소비시장을 고려해 특대와 대는 활전복용, 중·소는 가공용으로 유통망을 분리했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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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양식장의 특이한 점은 전복 먹이용으로 미역과 다시마도 함께 키운다는 점이다. 망남리 전복 양식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다시마를 함께 키우고 있었다.
류지호 해수부 양식산업과 행정사무관은 "1주일에 한 번씩 미역이나 다시마를 먹이로 주는데, 사람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라는 건 1년이지만 3년 정도 자라야 최적"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전복을 활용한 고차가공식품을 2030년까지 20건 개발해 죽·국의 첨가물로만 활용됐던 전복 가공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본에 편중된 전복 수출을 동아시아와 서구권까지 다변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수출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래형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지난해 전복 수출량은 2580t으로, 이 중 78%에 해당하는 2020t을 일본에 수출했다"며 "전복에 익숙한 중화권과 베트남은 활전복, 전복에 익숙하지 않은 동남아와 서구권 등은 전복 가공품을 판매해 수출량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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