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통산 2승
후반 맹추격 박혜준 1타차로 따돌려
"힘든 경기였지만 나 자신을 믿고 해"
|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등으로 1언더파 71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막판 맹추격한 동갑내기 박혜준(2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이자 통산 2승째. 올 시즌 3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상금(2억5266만원)과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프로데뷔 2년 차 황유민은 크지 않은 체격에도 장타 능력이 탁월하다. 장타력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21), 2023년 장타 1위 방신실(20)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기도 했다. 장타에서는 두 선수에게 다소 뒤졌지만 1~3라운드 노보기 플레이로 이들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
황유민은 후반에도 티샷 난조로 여려 차례 위기를 자초했다. 10번 홀 티샷이 왼쪽 카트 도로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왔다. 12번 홀에서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의 나무에 맞았지만 다행히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황유민은 12·13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박혜준에게 1타차로 추격을 당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박혜준이 약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사이에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황유민은 경기 후 "후반 샷이 많이 흔들리면서 몸이 경직되고 긴장돼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도 "나 자신을 믿으려고 했고 후회하지 않게 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유민, 윤이나와 함께 '장타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방신실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1년 9개월만에 KLPGA 무대에 복귀한 윤이나는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국내 무대에 출전했던 신지애(36)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1위,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