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학창시절…남다른 애정 표출
현장서 조국혁신당 황운하와 인사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에서 이같이 지역을 소개했다.
인 위원장은 1972~1978년 대전국제학교를 다녔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대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동구·유성·서구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현장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8번 후보와 마주치는 일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각 비례정당의 8번 후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인 위원장이 중앙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상인과 지지자들이 "인요한, 윤창현"을 연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통적 진보당 텃밭으로 꼽히는 대전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인 위원장과 윤창현 국민의힘 후보(대전 동구)는 침묵 속에서 악수를 나눈 뒤 시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두 사람은 40분가량 시장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상인과 시민들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파이팅", "보고 싶었어요", "승리합시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한마디씩 건넸다. '엄지척'을 해 보이며 "인요한 최고"를 외치는 상인도 있었다.
50~60대 여성 상인들은 "멋지다", "TV에서 맨날 봤다"고 반가워하며 셀카를 요청했다. 장을 보던 한 이주여성이 "나도 결혼한 후 귀화한 한국사람"이라며 "더욱 반갑다.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인 위원장은 시장 내 유세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황운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와 마주쳤다. 인 위원장과 황 후보는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인 위원장은 황 후보와 마주친 데 대해 "선거는 잔치고 기쁜 일이다. (상대 당과) 껄끄러울 게 없어야 한다"며 "당연히 반갑게 인사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황 후보가 조국혁신당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데 대해서는 "개인은 모르지만 조국에 합류하게 된 점은 참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이후 윤소식 후보(유성갑)와 양홍규 후보(서구을)를 차례로 지원 사격했다. 다만 후보들과 특별히 대화를 나누거나 구두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지는 않았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자매정당이지만 실질적으로 다른 당으로 분류돼 선거법상 서로 직접적인 이름이나 기호 등은 언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 위원장은 대전의 지역구 총 7석의 현역 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황을 두고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점잖고 합리적인 후보들이 나섰다. 국민들은 다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