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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 한국ESG기준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결의한 배당 및 정관변경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이 두 안건은 고려아연 주주인 영풍이 반대 의견을 내놓으며 표대결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2003년부터 기업지배구조 평가를 실시해온 기관으로,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위해 권고 및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ESG평가를 통해 국내 상장사의 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고려아연은 회사의 실적 악화 등을 고려해 결산배당금을 5000원으로 결정하고, 신주 발행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관변경안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결산배당을 지난해와 같이 1만원으로 올리고, 신주 발행에 대한 정관도 외국계 합작법인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재 안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도 이 두가지 안건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주총에서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또다른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는 배당안건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으나, 유상증자가 원활해지는 정관변경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외에도 서스틴베스트, 한국 ESG연구소 등이 배당에 대해서는 고려아연 원안에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