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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18회 계절발표회 ‘유식학·치유사상으로 보는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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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3. 16. 16:52

혜수스님 "한마음 많은 주제로 쓰이는지 느껴"
김성옥 교수 "한마음 고유한 단일성으로 해석 못해"
지원 도량 소개에 제주지원장 혜묘스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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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제18회 계절발표회 참가자들의 기념촬영.(아랫줄 왼쪽부터 대행선연구원장 혜선스님, 한마음선원 본원 주지 혜솔스님,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수스님, 제주지원장 혜묘스님) 한마음선원은 16일 올해 첫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마음선원 창건주 대행스님(1927~2012)이 가르친 '한마음'을 불교 유식학과 과학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치유철학으로서의 한마음 사상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은 16일 경기도 안양본원 3층에서 제18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대행스님의 선(禪)사상을 연구하고 선양하기 위해 마련된 대행선연구원은 매년 학술대회 1회, 계절발표회 4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계절발표회다. 2023년부터 시작한 한마음선원 지원 소개에서는 제주지원장 혜묘스님이 제주지원 도량 현황과 불사 과정을 소개했다.

대행선연구원장 혜선스님은 "대행선연구원이 대작 불사를 앞두고 있다"며 "우리가 발행하는 학술저널 '한마음연구'가 국가가 공인하는 한국연구재단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심사에 통과되면 '한마음연구'는 국가학술지로 위상을 얻게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환영사에 나선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수스님은 "큰스님(대행스님)께서 설하신 '한마음'이 얼마나 많은 주제로 돌아갈 수 있고 쓰일 수 있는지 학술대회와 계절 발표회를 하면서 수없이 느낀다"면서 "이번 계절발표회는 특히 AI(인공지능), 뉴런 실험 등 대중들이 관심 있어 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주제 발표자와 논평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발표회는 윤종갑 동아대 교수를 좌장으로 2가지 주제가 발표됐다. 우선 김성옥·이관수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자타의 구별 없는 한마음의 이해'를 통해 '한마음'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너와 나의 구분 없는 마음'을 조명했다. 논평은 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와 오진영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이 맡았다.

김성옥 교수는 대행스님의 '한마음주인공'은 힌두교의 아트만이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너와 나의 구분'이 사라진 유식학적 용어로는 능취(인식 주체)와 소취(인식 대상)의 구분이 사라진 체험에서 한마음이란 이름도 생겨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대행선사의 한마음은 고유한 단일성의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 그것은 어떤 실체를 지닌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름일 뿐이라고 선사는 여러 번 강조했다"며 "이런 설명은 세속제(분별가능한 진리)와 승의제(초월적 진리)로 나누는 이제설(二諦說)을 연상시킨다. 우리가 믿는 것처럼 너와 나의 경계는 실제로 그와 같이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관수 교수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너와 나의 구분없음'을 논증했다. 인간이 인식하는 신경회로인 인공신경망과 로봇실험, 거울 뉴런 실험 등을 통한 연구 사례와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지혜경 연세대 철학연구소 연구원은 '치유철학으로서의 한마음 사상 연구'를 발표했다. 지 연구원은 대행스님이 불교의 마음 담론과 일심 개념을 '한마음'과 '주인공'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개념으로 설명하는 '한마음 사상'을 정립했다고 전제하고 이를 치유철학의 관점에서 정리했다. 발표의 논평은 이병욱 보조사상연구원장과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이 진행했다.

지 연구원은 "믿음에 의한 주인공 수행은 주인공을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과 내가 하나가 되게 한다. 주인공은 바로 한마음이기에 그 순간 우주 근원으로부터 분리됐던 내가 근원으로 다시 결합하게 된다. 이것이 주인공에게 내맡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마음과 실천적 수행 이론인 오공법을 통해 모든 존재가 하나임을 알려주고, 주인공을 한마음과 에고의 매개 개념으로 세워 수행을 용이하게 돕는다"면서 "이처럼 대행스님의 한마음 사상은 인간의 근원적 괴로움과 불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치유철학 체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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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수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가 현대 과학 연구를 통해 '자타의 구분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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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주제 논평시간에 안환기 서울불교대학원대학 연구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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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주제 논평시간에서 지혜경 연세대 철학연구소 연구원이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의 논평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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