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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비용↓”···컬리, 첫 ‘분기 흑자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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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3. 15. 06:00

뷰티·주얼리 등 고단가 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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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창립 이후 첫 분기 EBITDA 흑자 달성이 전망되는 회사는 신사업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제공 = 컬리
지난해 12월 반등의 기미를 보인 컬리가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 연속으로 수익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한 회사는 창립 첫 분기 흑자에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단가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 비용 최소화에 도전한다.

14일 컬리에 따르면 회사는 1월과 지난달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하며 2달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이자비용과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영업이익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성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창립 9년 만에 첫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컬리가 1, 2월 연속으로 해당 지표에서 흑자를 기록하자 올해 1분기 EBITDA 흑자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회사의 실적 상승이 일회적인 요소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에서다.

컬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물류센터 개편을 실시하며 물류 관리 시스템에 효율화를 시도했다. 냉장·냉동·상온센터가 분리돼 상품 운반이나 처리에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송파 물류센터를 철수하는 한편,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를 오픈 후 생산성 증대에 주력했다.
2년 연속 선보인 신사업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끌고 있다. 컬리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내세운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론칭 6개월 사이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회사는 단독 특가 상품 판매 등 혜택을 강화하며 해당 사업을 지속 가능한 수익원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 론칭한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는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600만 건 이상의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컬리는 이달부터 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를 입점시키며 다양한 가격대의 액세서리를 판매하게 됐다. 회사는 100만원 이상의 상품도 취급하면서 뷰티컬리에서 보여준 고단가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 확대를 시도한다.

취급 상품의 가격대를 확장하는 한편, 2년 만에 테크 분야 전 직군에 대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며 업무 효율화를 시도한다. 채용에서는 초개인화 및 자동화 업무를 담당하는 인공지능(AI) 관련 모집을 신규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가 해당 부문을 추가한 데에는 고객의 구매 패턴을 이전보다 쉽게 파악하고 상품 관리 등 일부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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