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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박 시장의 주재로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전략'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의 선박 수주 잔량(3,930만 CGT)을 기록하며 시황이 좋아졌지만, 중형조선소와 조선·기재자업체가 밀집한 부산의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 디지털 전환 기술 경쟁력 차이 심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있다.
HJ중공업, 대선조선 등 지역 중형조선소 외에 전국 기준 가장 많은 기자재업체(58.4%, 367개)가 있고, 전국 최대 설계·엔지니어링 업체 밀집 지역인(52.9%, 111개) 부산의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 디지털 전환 기술 경쟁력 차이 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시는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전문가 자문, 관련 업계 의견수렴을 통해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 및 차세대 기술 선도 전략'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1조3694억원을 투입해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 지원,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 조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3조400억원, 부가가치창출 9000억원, 고용유발 8870명의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간 1000 명 이상의 인력양성, 민·관 협의체 운영,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생산 현장 안전성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선업 인력 수급을 위해 조선 분야 미래인재 300명과 현장 전문 인력 700명 등 연간 1000 명 이상을 양성한다.
경쟁국 대비 초격차를 낼 우수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부산 수소 선박 기술센터 등에서 100명의 미래인재를, 부산 공유대학(BITS, Busan Institute of Technology and Science)에서 200명의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융복합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수주물량의 원활한 건조를 위해 △조선산업 현장 전문인력양성 400명 △직업능력개발훈련 20명 △조선·기자재업 내일채움공제 180명 △일자리도약 장려금 100명 등의 현장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지역 중소조선·기자재 산업 얼라이언스(연합체) △조선기자재 스마트 공동납품플랫폼(Supply Chain) 구축을 통해 기업 간 상생협력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조선업체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조선·기자재 산업 얼라이언스(연합체)를 오는 3월 출범해 민·관 합동으로 조선 분야 정책 결정, 기술·개발, 금융지원, 기업 애로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지속 가능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조선기자재 스마트 공동납품플랫폼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하고, 개별납품 중심으로 운영되던 중소조선소에 이를 적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 간의 원활한 생산?공급이 가능하게 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안전한 조선소 작업환경을 구축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조선소와 기자재업체의 세계적(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맞춤형 진단을 실시해 작업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또, 작업별 첨단 안전 장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소조선사와 협력사의 작업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
두 번째로,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①탄소중립(넷제로, Net Zero) 친환경 핵심기술과 ②차세대 선박 전환 선도 기술 확보 ③첨단 해양 이(e)모빌리티 핵심기술 선점을 통해 조선 분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를 100퍼센트(%) 감축하기 위해 현존선(현재 존재하는 선박) 환경규제를 본격화함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핵심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783억 원을 투입해 청정메탄올 추진 선박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자재를 국산화한다. 또, 액체수소 운반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공업용 원료로 사용하는 암모니아를 선박 연료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실증 사업화를 추진한다.
차세대 선박(자율운항·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3226억원을 들여 탈탄소화 추진을 위한 차세대 선박기술인 소형모듈원자료(SMR)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자율운항 중소형 선박으로의 산업전환을 위해 차세대 중소형 선박 통합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조선산업 산·학·연 기술·개발 기반시설(인프라) 공동 구축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선박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다음으로, 해양 이(e)모빌리티와 친환경 핵심기술 선점을 통해 부산 조선 분야 기업의 세계적(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4천573억 원을 확보해 조선 관련 규제를 해소하고 실증과 글로벌 통합인증 등을 통해 해양 이(e)모빌리티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조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상생협력 기술을 개발하고 조선 분야 스마트화를 추진해 조선·기자재업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현장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디지털 전환(DX) 기반 조선·기자재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생산 공정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2천793억 원을 투입해 선박 도장공정, 소부재 생산 자동화를 추진하고, 조선업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조선산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 조선 분야의 효율적인 생산 관리, 협업을 위해 설계-생산정보 통합 공유 플랫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세계적(글로벌) 수준의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천104억 원을 들여 협업 기술 지원 체계와 기반을 구축한다.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와 연계해 차세대 중소형 선박과 기자재업체를 지원하고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스마트선박 설계 엔지니어링 센터를 구축해 기본설계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고,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 지원해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이 부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 조선 분야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기술을 개발해 국내 기업 역량을 높인다.
조선기자재 수출 거점기지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해외 소형선박 수주 패키지 지원사업과 핵심기자재 국산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역량을 제고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마련한 지원·선도 전략을 적극 추진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 미래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부산의 선박 산업 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부산의 조선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부산이 세계적(글로벌) 초일류 조선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