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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올해는 꼭”, GS25 “어림없다”···편의점 왕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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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2. 18. 17:27

양사 매출 격차 500억대로 좁혀져
CU, '가성비' 전략으로 고객 공략
GS25, 앱 서비스 강화로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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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와 CU의 '편의점 1위' 싸움이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때 1조원 안팎이었던 두 회사의 매출 격차가 지난해 500억원대로 좁혀지면서다. 영업이익과 점포 수에서 우위를 점한 CU는 매출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고물가와 거주·소비 트렌드를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업계 최대 매출을 사수해 온 GS25는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의 결합을 시도하며 CU보다 적은 점포 수를 극복한다.

1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회사가 운영 중인 편의점 GS25는 지난해 매출 8조2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성장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2% 소폭 하락한 218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편의점인 CU를 전개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조1948억원, 영업이익은 2532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경쟁사인 GS25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한편, 영업이익에서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양 사간의 매출 격차다. 2019년 당시 GS25는 6조8564억원의 매출을, CU는 5조9434억원을 기록하며 둘 사이 매출은 1조가량 벌어졌다. 그러나 CU가 2021년 5000억원 이내로 추격하더니 이듬해 7조5778억원을 벌어들이며 GS25를 2000억원대로 따라잡았다.
지난해 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이제는 509억원의 차이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BGF리테일 연결기준 매출이 2조982억원으로 집계되며 같은 기간 2조919억원을 기록한 GS25를 앞서기도 했다. 물론 이는 BGF리테일의 타 사업 매출이 포함된 수치지만 5년 사이 CU의 업계 매출 1위 등극이 가시권에 든 셈이다.

이는 CU의 공격적인 출점 전략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U는 2020년부터 GS25보다 많은 점포를 보유하며 매년 900여 점 이상 출점해 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CU는 총 1만7762점을 운영하며 GS25보다 372점 앞서 있다.

지난해 매출 1위를 놓친 CU와 그 자리를 사수해 낸 GS25는 올해 다시 뜨거운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과 1인 가구의 증가가 맞물리며 그 어느 때보다 편의점에 수요가 커지면서다. 이에 이들 기업은 각각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GS25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CU보다 부족한 점포 수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을 선보이며 'O4O(Online for Offline, 온·오프라인 결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앱에서는 올해부터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고객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키우고 있다.

또 이달 초에는 걸그룹 '르세라핌'의 미니앨범을 우리동네GS앱에서 사전 예약으로 판매하며 생필품 외에도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한다.

GS25 관계자는 "우리동네GS앱은 증정품 보관 기능, 퀵커머스 서비스에 이어 사전예약제도 선보이며 1만8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을 연결하는 O4O 전략의 핵심적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사전예약제로 고객의 추가 유입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U는 '가성비' 전략을 전개해 고물가에 매장을 찾는 고객의 심리를 공략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14일에는 판매가 880원의 초저가 컵라면 '880 육개장 라면'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품은 유사 용량의 NB 용기면 대비 가격이 약 2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소용량 식재료 카테고리도 다양화한다. 앞서 CU는 지난해부터 삼겹살을 시작으로, 스테이크 등을 1인용으로 출시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1만원 이하의 미국산 스테이크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2인 소형 가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이용 고객 연령대도 젊은층 중심에서 50대 이상으로 넓어짐에 따라 '근거리 소량 구매 장보기 채널'로 변화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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