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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돌연 취소…김종인 “이낙연과 안 맞는데 합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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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4. 02.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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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낙연(왼쪽)·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예고했다가 예정 시간 1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러 세력을 급작스럽게 규합한 데 대한 반발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개혁신당은 전날인 16일 오후 6시께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16일 예정됐던 최고위원회 회의를 갑작스럽게 연기해 당내 갈등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정치권에선 개혁신당에 정의당 류호정 전 의원, 배복주 전 부대표의 합류하는 것에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가 이견이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통합 일주일 만에 불거진 잡음에 이준석 대표 멘토를 자처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쓴소리를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며 "이준석 공동대표가 개혁신당을 만들어 나름대로 잘 끌고 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합해야 한다'는 소리가 하도 나오니까 갑작스럽게 합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융화 작용이 일어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며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온 것 아니냐.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제3지대를 보면 사실 구정치인이 설치는 또 그런 판이 됐다"고도 직격했다. 지역구 출마를 검토 중인 이낙연 공동대표를 향해선 "원로로서 젊은 이준석을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지 괜히 욕이나 얻어먹을 것"이라며 "그 정도 나이 드신 분은 대선 출마도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준석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선 "이번에 국회에 진입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며 "대구·경북(TK) 쪽으로 가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는 인식을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고 했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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