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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에 금융주·은행고배당 ETF 수익률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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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2. 02. 14:56

코스피 6% 하락 속 금융업ETF 4~6% 올라
개인투자자 자금도 몰려
최상목 부총리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 공개"
미래에셋자산운용 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개선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하자 대표 저평가주(저PBR 종목)였던 금융주들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은행 등 금융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가 6%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를 담은 ETF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다섯 종목은 모두 증권과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에 투자하는 ETF였다. 적게는 4%에서 많게는 5% 이상 올랐다.

금융주 ETF가 상승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을 연초 이후 13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국내 주식형에서도 대표지수, 레버리지형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로 테마형 ETF를 매매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은행고배당 ETF를 매수한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주와 이를 담는 ETF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우리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이 정부 주도로 주주가치를 제고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저PRB기업을 집중 관리해 몸값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이정환 본부장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매월 일정한 규모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로 1월 말 첫 분배금 61원을 지급했다"며 "배당 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만큼 용돈과 재투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투자형 ISA계좌에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을 매수하면 7%대 높은 배당에 대해서도 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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