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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기업] 유튜브서 화장품 직접 구입…‘커머스’ 힘주는 카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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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2. 01. 06:00

이재석 대표 동영상 중요성 강조
구글, 유상증자로 260억원 투자
협업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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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가 버티컬 커머스 사업(특정 카테고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위한 주요 거점으로 '소비자 직접 판매'(D2C) 스토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가 마트·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거치고 않고, 유튜브에서 옷이나 화장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함이다.

31일 카페24에 따르면 구글 인터내셔널 LCC는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약 260억원을 투자해 카페24 지분 7.24%를 확보했다. 오는 2월 2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구글의 카페24 지분 투자는 양사가 주목하고 있는 '커머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카페24 유튜브 쇼핑을 연동 서비스를 사용한 쇼핑몰 수는 전 분기 대비 59.2%, 같은 해 1분기 대비 215.8% 늘어났다.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패션 브랜드 밈더워드로브가 패션 유튜브 채널 스토커즈와의 협업이 단적인 사례다. 당시 양측은 카페24 유튜브 쇼핑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두 시간 만에 리버서블 티셔츠 5000장을 모두 판매했다. 방송 당일 밈더워드로브 쇼핑몰 신규 회원이 3000명 이상 증가하는 등의 결과물을 얻었다.
카페24는 버티컬 커머스를 구현하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삼양사, LG생활건강 등 업체의 D2C 쇼핑몰 구축을 지원한 경험이 있다.

최근 LG생활건강의 오휘 등 6개 브랜드의 D2C 공식 쇼핑몰 구축을 지원할 당시 카카오톡을 연동해 주문·배송 현황을 소비자에게 알림톡 메시지로 안내할 수 있게 했다. 당시 카페24는 기업의 쇼핑몰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결제 △풀필먼트 △광고 △호스팅 등 자체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매출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회사 수장도 커머스 사업 강화에 발 벗고 나선 상태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동영상은 한국 이용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D2C 쇼핑몰로 전자상거래 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을 계속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글도 커머스 사업에 관심이 크다. 앞서 구글은 국내에서 매달 4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영향력을 앞세워 커머스 사업을 강화해 왔다. 카페24 이외에도 마플샵 등과 손잡고 유튜브 플랫폼 내 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려 왔다. 크리에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이 구독 수입을 포함해 각종 상품 판매를 통해 벌어들이는 총 수입은 약 326조원(2023년)에서 627조원(2027년)으로 92.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성은 있다는 뜻이다.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도 유튜브를 홍보 창구로 활용하며 수익극대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입장에선 이를 통해 커머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카페24는 유튜브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기업형 커머스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사 니즈 충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및 수익 성장도 추진키로 했다.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대상으로 커머스 브랜드 생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들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여기엔 AI 상품 매칭, AI 콘텐츠 생성, AI 매니저 등이 있다.

수익 개선을 위해 인적, 조직구조 효율화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나선다. 실제 카페24는 해외 거점 축소 등을 통한 해외사업 비대면 체제로 전환했고, 쇼핑몰 재고관리 솔루션 자회사 핌즈의 지분을 매각하며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카페24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생산·공급·물류 연결 기반의 표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락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고객이 보다 손쉽게 해외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해외쇼핑몰의 구축·운영부터 해외 판매채널 내 입점 등의 서비스를 통해 역직구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가겠다"며 "해외 국가별 판매 채널을 포함한 파트너사들과의 연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2C란? D2C는 소비자가 특정 유튜버 채널에 있는 '스토어' 카테고리에서 링크를 누를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온라인몰로 이동한다. 소비자로서는 유통 채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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