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계기로 이승만 독립운동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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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의 '독립운동가'로서 업적을 재조명하고, 국가보분후의 올해 첫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기념하는 학술 대토론회가 30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광복회,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독립운동가 이승만 학술 대토론회'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강정애 보훈부 장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윤 의원을 비롯해 학계와 독립유공 단체장, 후손,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보훈부의 올해 첫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 이달의 독립운동가 사업은 보훈부가 1992년부터 추진해왔지만 이 대통령은 사업 시작 30여 년만에 독립운동 영웅으로 인정받았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축사에서 "올해 1월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대통령이 선정됐다. 이 대통령이 이제야 이달의 독립운동 영웅으로 늦게 선정한 것은 우리의 역사적인 인식이 잘못됐고, 이념에 찌든 편협한 정치사에 오염된 결과"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너무 인색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절박했던 현실을 이해하고 지도자를 평가해야 한다. 그 분의 독립운동사까지 먹칠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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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 원장은 "이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미국 의회에 한국 문제에 대한 결의안들이 제출될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고, 약 40년간 미국의 정부와 민간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외교독립운동을 펼친 결과 1943년 11월 카이로 선언에서 한국 독립을 언급한 '한국독립조항'이 채택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고정휴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는 '이승만, 그의 독립운동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의 역사적 유산에 대해 조명했다. 고 교수는 "오늘날 이승만을 진정으로 기리는 것은 그를 신화적인 인물로 만들어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남긴 역사적 성패와 과오를 직시하고 그 잘못을 고쳐나가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문명사적 전환의 시기에 독립운동에 앞장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