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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성과급으로 희망퇴직금 충당···일부 직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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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승인 : 2024. 01. 23. 06:00

직원들에 반납 동의 진행
반납 비율 직급별로 ‘20% ~ 전액’ 예정
“개인 성과급 희망퇴직 반납, 이해 어려워”
등급 조정 절적성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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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시아투데이
한국전력이 희망퇴직 재원 마련 목적으로 직원 동의를 거쳐 추진하는 성과급 반납에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빠르면 22일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성과급 일부 반납에 대한 개별동의 절차를 진행한다.

해당 성과급은 한전의 2022년 경영평가 등급이 최근 D에서 C로 상향 조정되면서 발생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해당 경영평가 대상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한전 등급을 D에서 C로 바꿨다. 한전 하청노동자 고(故) 김다운 씨 사망사고 관련 한전 직원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검찰 불기소 처분이 근거였다.

이에 당초 경영평가 성과급이 없었던 한전 직원들은 연봉월액 6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하지만 등급조정 이유였던 불기소 처분을 하청노동자 유가족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시 재항고와 재정신청을 제기해 등급 조정 근거가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도 있다.
한전은 성과급을 활용해야 규모를 갖춘 희망퇴직 실행이 가능하다. 김동철 사장은 지난해 희망퇴직 등 인력효율화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기재부에 희망퇴직 재원 지원도 요청했지만 예외 불가 사유로 거절당했다.

전 직원 동의를 거쳐 1직급의 경우 성과급 전액, 2직급 50%, 3직급 30%, 4직급부터 20% 반납을 추진한다. 직원 모두가 동의할 경우 전체 반납액은 약 15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직원 반납 동의 기간을 거쳐 다음 달 말 차액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과급 반납에 대해 불만도 제기된다. 한전 직원 A씨는 "경평 등급 상향에 따른 성과급은 직원이 받는 것인데 왜 회사가 일부를 희망퇴직자 재원으로 쓰기 위해 반납 동의를 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개최 전 정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성과급의 희망퇴직 활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는 증언이 있다. 한전 내부 인사는 "노사가 공운위가 열리기 전 등급 조정과 관련해 성과급의 희망퇴직 재원 활용, 기존 혁신안 이행 등을 정부 고위 관료에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한전 측은 "성과급 일부는 전 직원 개별 동의를 거쳐 희망퇴직 재원금으로 활용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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