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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권력 내부가 무너지고 있다"며 "정치인 가족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자제해 왔다만 이제는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통령 부인의 명품 가방 사건이 드러난 지 두 달이 됐다. 두 달 동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처음 나온 반응이 사과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라며 "누군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비대위원의 주장을 둘러싸고 여당 내부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이 두 달 만에 나온 첫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참으로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더욱더 가관인 것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사과 주장자의 배후로 한 위원장을 의심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한 위원장은 그것을 거부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8개월 만에 다섯 번째, 그리고 한 위원장 취임 한 달 만에 벌어지는 여당 수뇌부의 교체"라며 "참 기괴하고 불안하다.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것을 사과하라는 게 그렇게 상식에 어긋나는 일인가"라고 따졌다.
이 위원장은 "사과를 주장하는 것이 그토록 용납할 수 없는 불충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것이 1년 8개월 만에 다섯 번째나 여당 수뇌부를 교체해야 할 만한 일인가"라며 "1년 8개월 동안 다섯 번이나 여당 수뇌부를 교체하게 한 것은 도대체 누구의 어떤 선택을 반영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이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과 불안이 권력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게 참으로 참담한 일"이라며 "발빠른 정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