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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 '우-리(OO-LI)'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4월 발매된 미니 5집 '우-리'와 함께 시작된 월드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이다. 우즈는 월드투어로 서울을 비롯해 일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LA, 등을 돌며 세계 각국의 팬들과 만나왔다.
이날 '딥 딥 슬립(Deep Deep Sleep)'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린 우즈는 '나잇메어(Nightmare)'와 미공개곡인 '브라이트 라이트 플리커(Bright Light Flicker)'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오는 22일 육군 군악대로 현역 입대를 앞뒀음에도 우즈는 공연 내내 밝고 유쾌했다. "작년 10월 (앙코르 공연)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 오늘 드디어 피날레 공연이다"라고 말문을 연 우즈는 "'브라이트 라이트 플리커'는 오늘 공연을 위해 새로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우즈는 월드투어의 연장선인 공연임에도 세트리스트를 수정하고 공연 구성에 따라 곡을 새로 쓰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우즈는 "1년 동안 공연장이 커졌다. 장중체육관에서 시작해 SK핸드볼경기장, 여기 실내체육관까지 오게 됐다. 걱정이 많았는데 여러분들 덕에 성황리에 공연을 열 수 있어 감사하다"며 "돈 아깝지 않은 무대들을 많이 준비했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힘있는 록 장르의 곡을 연이어 선보였던 우즈는 '하이잭(Hijack)' '후 노즈(Who Knows)' '리바운드(Rebound)' '키스 오브 파이어(Kiss of Fire)' '와이키키(Waikiki)' '팅킹 바웃 유(Thinkin bout you)' 등의 무대를 통해 몽환적인 매력, 파워풀한 매력, 밝고 명랑한 매력을 오가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특히 팬클럽 '무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노래 '풀(POOL)' 무대에선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며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우즈의 매력은 감성적인 무대들에서도 빛을 발했다. 담담한 목소리로 노래한 '비하인드', 드라마처럼 서정적인 느낌의 '아무 의미'로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셨다. 또한 섹시한 매력을 드러낸 '투셰(Touche)'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한 '럴러바이(Lullaby)', 최근 발매해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자랑했던 '암네시아(AMNESIA)'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드라우닝(Drowning)'으로 마지막을 장식한 뒤 앙코르 곡들로 다시 무대에 선 우즈는 "1년 반 동안 군대를 가는데 그동안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저도 이 자리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며 "제가 바라는 건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다. 다시 만나길 바란다. 오래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길 바란다. 제 30대는 더욱 좋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의연하게 다녀오겠다"고 말해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우즈는 이번 공연으로 '올라운더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증명해냈다. 30여 곡의 무대를 소화하며 빈틈 없이 홀로 공연을 이끌었다. 여기에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생생한 라이브, 다소 어려운 장르임에도 함께 하는 퍼포먼스, 곡의 퀄리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화려한 라이브 세션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