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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업 ESG 확산과 기업 거버넌스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8만7239개 건설 기업 중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곳은 21개로 전체의 0.02% 수준이다.
건설업은 산업 특성상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얽혀 있어 ESG가 그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나 현실은 ESG와 거리가 먼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23개 건설 상장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할 의무가 있는 곳도 15곳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건설업이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ESG 경영 추진·성과 공유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기업 리더가 의지를 갖고 구성원의 동참을 유도해야 하며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최고경영자나 임원진으로부터의 '톱다운' 방식이 아닌 실무진으로부터의 '보텀업'(bottom-up) 방식의 소통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 △준법·윤리 경영 △리스크 관리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거버넌스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 할 수 있다"며 "ESG 경영은 건설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