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험 조언 들어… 3선 이상 중진 용퇴와 희생 요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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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에서 '국민들이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 등을 관심있게 보고있는 만큼 당정 관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고 안철수 의원은 전했다.
국민의힘 중진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주재한 비공개 중진연석회의에서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대장동 특검법) 재표결을 논의하며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이 분출됐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여사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고 대통령실이 나서야 한다는 데 사실상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한 위원장도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지난 10일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며 김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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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당정 관계에 대해 "당은 당의 역할을, 정은 정의 역할 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그 이상의 말을 할 만한 원칙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불편부당하게 잘 하겠다,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회동에는 한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대위워장 비서실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와 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대출·안철수·윤영석·이종배·이채익·이헌승·조해진·박덕흠·하태경·한기호 의원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권은희 의원, 지난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 등은 불참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는 17일에는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전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