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신지아가 나설 피겨와 쇼트트랙 등 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티켓 예매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막 A석은 매진됐어요. 입소문을 타면서 쇼트트랙과 스키점프 등 주요 경기들도 매진입니다. 흥행에도 희망이 보입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개막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 평창·강릉·정선·횡성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79개국 약 18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번 정부 임기 내 유일한 국제 스포츠이벤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김철민 대회조직위원회(조직위) 사무총장은 "티켓 예매율이 높아지고 있고 준비도 잘 되고 있다"며 대회 성공을 자신했다. 지난 7일 기준 예매 현황은 그가 목표로 하던 25만명을 넘었다.
김 사무총장은 2020년 9월 출범 때부터 현재까지 조직위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 30년 공직 생활을 한 관료 출신이다. 특히 국제적 행사를 여러 차례 손수 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중책을 맡았다. 2011년 100여개국 이상에서 참여한 UN(유엔·국제연합) WTO(세계관광기구)의 제11회 서울 총회를 진두지휘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4년간 일한 경험도 있다.
사무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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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 사무총장은 "각 분야별 업무를 주어진 리소스 범위 안에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적 업무 경험이 조직위를 이끄는 데 힘이 됐다. 국제 행사를 지원하고 관련 업무들을 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체육행사도 준비돼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직위는 올 들어 거버넌스를 현장 중심으로 전환했다. 9개 경기 시설에 스포츠 매니저를 두고 총책임자가 이를 총괄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7개 시설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시설이다. 김 사무총장은 "강원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개최하며 당시 시설을 재활용함에 따라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전 세계에 각인될 기회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인력의 전체 30%, 부장급 이상은 60%가 평창 올림픽을 경험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고의급 회의만 50회 이상, IOC 전문가 그룹의 모니터링 6회, 실사 2회 등을 거치면서 준비를 잘 마쳤다"며 "준비되지 않은 혼란 상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무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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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 사무총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혹한 대책이다. 강추위와 바람이 대회 운영의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관중을 위해 난방 텐트 쉼터를 베뉴 별로 2~4개씩 총 16개 정도 설치하고 이 안에 적외선 열 난로도 비치할 예정"이라며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 20여 곳에 난방 텐트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 4000명에 달하는 대회 관계자들에게 동계 방한용 재킷, 난방용 바지. 장갑 모자, 무릎 담요와 핫팩 등을 매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오는 만큼 보건·의료 대책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김 사무총장은 철저한 사전 방제를 강조했다. 그는 "총 250명의 의료진이 분산 배치 된다. 각 베뉴에는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각각 1인씩 기본적으로 상주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닥터 헬기도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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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선전이 필요하다. 김 사무총장은 피겨 신지아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등이 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단다. 그러나 경쟁을 통한 성과 보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 그는 "경쟁을 통한 성과가 중요하지만 각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고 새로운 걸 접하면서 모험 정신을 함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우리의 차별화된 '선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맨십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가를 전수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갖고 과학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선수들이 미래 진로 생각할 수 있게끔 김연아 등이 와서 토크 콘서트 등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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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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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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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