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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대책위의 활동 목적을 의혹 없는 명명백한 진상규명,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 대응,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으로 소개했다.
그는 "유력 대선주자이자 제1야당 대표의 안위는 민주주의와 국가적 위기 상황까지 초래할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백주대낮에 위협한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고도 의혹이 없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진상규명과 관련해 "이번 테러 행위와 관련한 피의자 김모씨의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배후 유무 등 모든 상황에 대해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며 "대책위는 만약 정부나 수사 당국이 조금이라도 사건을 축소 혹은 왜곡하려 하거나 덮으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과 함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허위사실 유포 대응에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뉴스 등을 생산·전파하는 것은 테러의 피해자인 이 대표를 다시 언어적 테러로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이에 대해서도 대책위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대책위는 사건 진상 규명 외에도 향후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책위는 테러 사건 이후에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고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비한 시스템을 정비·보완해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살인미수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공모 가능성을 밝히는 게 이번 테러 사건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수사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수사 의지를 촉구한다"고 했다.
피의자 김씨의 당적 보유 이력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대변인은 "정당법의 취지는 당원 명부 유출이 있어선 안 되고 개인의 정치적 성향 등이 함부로 누설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수사의 핵심인 범행 의도와 동기, 공모 관계를 밝히기 위해선 당적 유무, 어떤 당적을 가졌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결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 대변인은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 이번에는 절대 선처 없다는 각오로 유포 과정과 왜 유포됐는지 끝까지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을 방문했다가 지지자 행세를 하며 접근한 60대 남성 김모씨에 의해 흉기 습격을 당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이 대표 피습 후속 조치를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전 전 위원장을 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