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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 속…정기선의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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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1. 04. 06:00

HD현대중공업, 올 13조 매출 전망
조선업 호황, 작년보다 10% 이상 ↑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전략 선택
3년치 수주 확보·친환경 선박 집중
수소 등 기술력 강화로 수익성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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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올해 13조원 수준의 매출 전망치를 내놨다. 글로벌 복합악재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수주 호황에 힘입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사실상 첫 성적표가 될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사우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등을 초대해 현장을 소개하는 등 사업 확장 기회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이 13조29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11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어 이보다 약 13%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중공업의 조선 및 엔진부문의 물량이 늘고, 상대적으로 높은 선가에 계약한 물량이 매출에 반영됨에 따라 전망치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매출 전망치가 발표되자 증권가에서는 수익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매출 성장으로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매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저가 수주분이 소진됨에 따라 매출의 질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2024년 연간으로는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주 목표액은 9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8.1% 감소한 숫자를 내놨다. 부문별로는 조선 52억달러, 특수선 9억8800만 달러, 해양·플랜트 10억1500만 달러, 엔진기계 23억2500만 달러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3년치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올해 수주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도 수주 잔량이 충분한 점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내용이 강조됐다.

이상균·노진율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선박 수주 잔량이 160척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많은 일감을 얼마나 차질없이 소화는지에 올해 성과가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메탄올연료 선박 뿐 아니라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연료 선박은 물론 전동화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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