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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태영건설발 PF 위기는 다른 건설사로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시공평가 22위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변경했다.
여기에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등도 PF 우발채무로 인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2023년 8월말 기준 미착공 PF 우발채무 규모가 6121억원에 이르고 보유 현금성 자산은 2377억원에 불과해 PF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자체 현금을 통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건설도 부채비율이 467.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우산업개발, 대우조선해양건설, 대창기업, 신일 등은 올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정도라면 사실상 모든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PF발 위기는 올해 분양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분양시장이 위축되면 건설사의 수주를 받아 일하는 하도급 업체의 경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부동산 호황기 때 규모가 커진 부동산 PF는 분양시장 침체로 부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PF 규모는 2020년말 92조5000억원이었지만 2021년말 112조9000억원, 2022년 9월 13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0.55%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2022년 9월 2.42%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태영건설의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단기 자금조달 시장도 불안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PF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금융기관들은 건설업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방침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