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험형 매장 등 적극 홍보
◇북미 시장은 우리가 접수한다!
19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회사의 북미시장 매출 비중(올해 3분기 기준)은 전체 매출의 5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50%를 넘긴 이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2006년 미국법인을 설립한 경동나비엔은 '콘덴싱온수기'로 북미 시장 두드리기 시작해,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첫 출하, 북미 메인 난방 시장인 '퍼네스'에도 진입하게 됐다. 북미 지역의 주된 난방 방식인 '퍼네스'는 시장 규모가 연간 470만대로, 경동나비엔의 주력 분야인 콘덴싱 온수기 시장보다 5배 이상 크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보일러처럼 가스로 물을 가열한 후 다시 물과 공기의 열 교환을 통해 데워진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이중 열교환 방식이 특징이다.
물의 온도를 조절해 정밀하게 실내 온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보일러부와 송풍부를 분리해 유해가스의 실내 유입을 방지해 안전 문제를 해결했으며, 저진동 설계 적용으로 소음도 낮췄다.
여기에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고려해,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중이다.
시장 분위기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전) 올랐다. 이는 7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경동나비엔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택경기가 좋아지면 신규 주택수가 많아져 냉난방공조 및 보일러를 판매하는 경동나비엔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데렐라·단꿈상점 등 국내 마케팅에도 주력
경동나비엔은 올 9월 경기도 일산에 있는 더타운몰 킨텍스점에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2019년 하남 스타필드에 동종업계 최초로 보일러 체험용 매장을 선보인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왔다. 체험형 매장은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나비엔 하우스'에선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기능과 거주 평수, 온수 사용량 등을 선택하면 적합한 보일러 모델은 물론, 설치 예상 금액까지 안내해 준다.
나비엔하우스 내 온라인 숙면 플랫폼인 '단꿈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공식홈페이지 '나비엔하우스' 내 단꿈상점에선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와 카본매트를 2주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단꿈체험소'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중적인 호감도가 높은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회사의 기술력과 제품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