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DR5·HBM3E·CXL 등 차세대 메모리 협력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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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텔코리아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AI 에브리웨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5세대 제온'과 노트북용 CPU '코어 울트라' 등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향후 협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5세대 제온은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해 인텔이 올초 4세대 제온 프로세서를 출시한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내년 전략 제품이다. 제품은 CPU 1개당 지원되는 코어 수가 최대 64개이고, 최대 레벨 캐시가 전 세대와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 또한 CPU 1개당 DDR5 채널을 8개 제공하고, DDR5를 통해 초당 역대 최고 속도인 5600메가트랜스퍼(MT/s)를 지원한다.
인텔은 올해 4세대 제온이 8월까지 100만대, 연말까지 누적 200만대를 출하하게 되는 등 빠른 성장을 강조하면서 5세대 제온의 판매 속도도 가파를 것으로 예상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4세대 제온부터 DDR5를 채택해 사용했고, 5세대 제온에서 두번째 DDR5 지원"이라며 "인텔의 CPU가 팔리면 팔릴 수록 DDR5 공급도 비례해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에 제온에 DDR5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메모리 협력사는 삼성전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제온은 고성능 수요를 충족하는 최적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라며 "컴퓨팅 성능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고, 성능 극복을 위한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관계 또한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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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인텔은 차세대 메모리인 CXL 대한 협력도 약속한 상태다. 인텔은 5세대 제온을 내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에 공급할 때 CXL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텔은 주요 CSP 업체들이 내년에 5세대 제온 기반 제품들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4세대 제온부터 CXL 지원을 시작했다. CXL 적용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인텔은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세계 서버용 CPU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회사가 본격적인 CXL 규격 적용을 시사하면 관련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프로세서와 가속기 간 메모리 공유를 통해 초저지연 컴퓨팅을 구현하고, 서버 내 메모리 리소스의 범용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여러 시스템의 메모리를 가져와 쓸 수 있는 장점 덕분에 CPU와 메모리, GPU 가속기, 기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포괄적인 인터페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컴퓨팅 규격(PCIe)의 한계를 보완한다.
배 부사장은 "CXL 2.0으로 아키텍처를 확장 하고, 향후 CXL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삼성과 인텔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며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LP캠 등으로 새로운 콤팩터 온디바이스를 이끌 혁신적 메모리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기가바이트(GB) CXL 2.0 D램을 개발했다. 조만간 양산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9년 CXL 컨소시엄 발족 초기에 참여해 데이터센터·서버·칩셋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시장 정보 회사 욜그룹은 세계 CXL 시장이 2028년 15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0억 달러 가운데 80% 규모인 120억 달러가 CXL D램 시장이다. 욜그룹은 "2027년 이후에는 업계의 모든 CPU가 CXL과 연동되게끔 설계되면서 CXL 전용 D램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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