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 6·25 극복…엑스포 통해 인류연대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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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과 접촉하며 부산의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영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함께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그룹 총수들이 연이어 동행해 윤 대통령의 엑스포 유치전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전날 전날 BIE 초청 만찬에도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유치전 펼치고 파리에 합류해 이날 5대 그룹 총수가 부산엑스포 홍보전에 총출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최 회장(대한상의 회장)은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13일부터 중남미와 유럽 7개국을 다니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일반석인 이코노미를 타고 파리로 날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국경일 리셉션 축사에서 "단군이 2333년 한반도에 처음 나라를 세운 이래 일제 강점, 6·25 전쟁을 포함해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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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프랑스가 지금까지 9차례 엑스포를 통해 산업과 문화의 진보를 선도해왔다"며 "1878년 파리 박람회에서는 에디슨의 축음기와 전구가 첫선을 보였다. 1889년 파리 박람회에서 등장한 에펠탑은 인류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부산엑스포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 할 준비가 됐다"고 하며 영어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를 외쳤다.
이 자리에 동행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에는 '꿈은 이뤄진다'는 유명한 응원 메시지가 있다"며 "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모든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건배사로 "우리의 꿈은 이뤄진다"(Our dreams come true)라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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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과 음악, 전통문화 등으로 부산을 소개하는 리셉션에는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총 6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파리 방문은 지난 6월 BIE 4차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공식 리셉션 참석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정상이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장을 정하지 못한 다수의 회원국들 표심 향방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엑스포 유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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