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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마을교육자치회’ 6년 차…“시흥교육 60년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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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박은영 기자

승인 : 2023. 10.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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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마을교육자치회가 진행한 '우리는 연성동 시민과학자' 활동 모습/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구성한 '마을교육자치회'가 6년차를 맞으며 앞으로 나아갈 시흥교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마을교육자치회'는 지난 2018년 교육부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장곡동, 정왕동, 군자동 3개 동에서 시작했다.

6년 차를 맞이한 마을교육자치회는 올해까지 정왕1·3, 신천, 은행, 매화, 배곧1·2동 등이 추가되면서 관내 모든 동이 마을교육자치회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각 동 마을교육자치회는 교육의제 형성, 마을교육계획 수립, 마을교육과정 발굴 및 시행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 주민자치회 관련 조례에서 나이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장곡마을교육자치회는 주민자치과정의 이해와 모둠 활동 등을 장곡중·고등학교 수업 과정에 포함시켰다. 학생들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안서를 작성하고, 주민참여예산 투표에 참여하며 내년 마을자치계획사업 수립에도 목소리를 냈다.

또 연성마을교육자치회는 연성동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수업을 학교교육 과정으로 진행했다. 올해 연성동 3개 초등학교 4학년 7개 반이 연성동 생태탐방 및 탐조 활동을 했고, 마을동아리 '우리는 연성동 시민과학자' 활동을 통해 매월 연성동 곳곳의 생태를 관찰·기록 중이다.

마을교육자치회의 또 다른 기능은 바로 '수다'다. 마을교육자치회는 주민이 바라는 우리 마을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교육수다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을 주제로 학부모·학교 교사·청소년·마을 교사·아빠·다문화·학교 밖 청소년 수다방 등 20개 교육수다방이 운영 중이고, 77회의 모임이 이어졌다.

교육수다방을 통해 성교육, 다문화, 안전, 진로 등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와 의견들이 마을 교육 의제로 선택됐다.

각각의 마을은 서로 다른 자원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 마을교육자치회가 마을교육의 특성을 살리고 더 탄탄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마을이 가진 교육 자원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이에 마을교육자치회에는 매년 시흥교육자원조사를 통해 교육기관, 프로그램, 공동체 등 마을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52개 교육기관과 단체를 조사·분석했고, 올 상반기에는 조사 영역을 확대해 청소년을 포함한 시민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8697개 민간기관 프로그램 현황 조사를 완료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청소년 대상 신규 교육기관 발굴과 프로그램을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렇게 발굴한 교육 자원은 청소년들이 마을 안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하는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학교와 마을의 연대를 더욱더 강화해 마을 안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 교육, 동별 맞춤형 마을 교육, 주민이 체감하는 마을 교육을 목표로 '교육도시 시흥'을 만들어 가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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