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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될 것"이라며 "구속 여부는 사법부가 어떤 외부적 압력 없이 독립적으로 오직 법률적 기준에 따라서만 결정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은 원내·외에서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 및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와중에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영장 기각을 강력하게 촉구했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며 사법부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또 다른 구속영장 기각 이유는 대표가 구속되면 당무가 정지되고 그에 따라 국정운영, 국가시스템에 중요한 문제가 생길 것이란 논리"라며 "사실상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이요,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당무가 대통령 국무보다 더 중요한가"라며 "민주당은 어줍잖은 논리를 내세워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데 국민 수준을 우습게 보는 데 정의는 사람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오전 중 백현동 특혜 혐의를, 오후에는 증거인멸 혐의 등을 놓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민주당을 향해 "유례없는 제1야당대표 구속이라 할지라도 법앞에 그 누구도 성역 될 수 없다"며 "자당 소속 의원 전원 168명에게 충성맹세 강요하고 지지자 100만명 서명을 받겠다는 등 조직적으로 사법부 겁박하는 모습은 이대표와 민주당에 득보다 실일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