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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츠저우시와 중국 현지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주하오둥 츠저우시장이 자매도시 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도함께 해 두 도시 간 문화, 관광, 경제산업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도 됐다.
츠저우시는 중국 안후이(安徽)성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창장(長江, 양쯔강) 남안의 중요한 강변 항구도시다.
중국 불교의 4대 명산 중 하나인 주화산(九華山)과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예술인 나희(儺戱) 등을 자랑하는 역사문화 도시다.
특히 경주와는 츠저우와는 인연은 신라 성덕왕의 첫째 아들인 김교각 스님이 설법을 펼쳤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경주시는 지난 2015년 츠저우시와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그간 코로나 팬데믹 탓으로 온라인 교류만 이어오다 이번 경주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 간 오랜 숙원이던 자매도시 협정이 성사될 수 있게 됐다.
주하오둥 츠저우시장은 "자매도시 협정 체결은 두 도시 간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10여 년을 이어 온 교류의 결실이자,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걸어갈 미래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와 츠저우시가 우호교류의 산 증인인 김교각 스님을 매개로 한 오랜 인연을 지키고 발전시킨다면 한중 양국의 우의 증진과 공동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 대표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우호도시인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를 방문해 우호결연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창은 창장 삼협의 하류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파초 문화의 발상지이자 굴 원과 왕소군의 고향으로 삼국지 3대 전투의 하나인 이릉대전의 무대가 되는 도시다.
한국에는 세계 최대 발전용량을 자랑하는 싼샤댐의 소재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주시와 이창시는 2013년 우호결연 협정을 체결하고 문화, 관광, 체육 등의 분야에서 우정을 쌓아왔다.
이에 두 도시는 결연 1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과 관광홍보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문화관광 정보의 상호 홍보와 시민 단체관광 기획을 통한 두 도시 간 상생 방안도 적극 논의 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마쩌장 이창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향후 두 도시 간 교류가 시 차원을 넘어 문화관광과 경제통상 등 각 분야의 민간 교류로 이어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