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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인스타그램 |
세계 최고 격투기 무대 UFC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국내외에서는 '존경'의 마음을 담은 축하 물결이 이어졌다.
정찬성은 26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치른 'UFC 파이트 나이트: 할러웨이 vs 코리안 좀비' 페더급 메인이벤트 전에서 맥스 할러웨이(32·미국)에 3라운드 KO 패를 당했다. 경기 후 그는 인터뷰에서 "그만할게요"라고 말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글러브를 벗어 옥타곤 위에 올려놓은 그는 큰절한 상태로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쏟느라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기도 했다.
스타디움 내 관중들은 정찬성의 등장 곡을 떼창하며 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눈물을 연신 닦는 팬들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참여한 관중 외에도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저마다 '코리안 좀비'의 앞날에 대한 응원과, 존경을 표했다. 그의 UFC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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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
2019년 정찬성과 맞붙었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가는 "코리안 좀비를 지지한다. 놀라운 그의 커리어를 축하한다"며 은퇴를 축하했다.
UFC 페더급 랭킹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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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르테가 인스타그램 |
오르테가는 정찬성과 한국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들, 팬들에게 당신과 같은 레전드를 수년간 볼 수 있게 해준 것 감사하다. 당신의 노력, 희생, 이 스포츠를 위한 헌신에 매우 감사하다. 옥타곤에서 함께 싸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인생의 다음 챕터를 즐기기를 바라고, 행운을 빈다.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추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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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인스타그램 |
또 다른 파이터 추성훈은 "찬성아, 고생 많았어. 승부의 세계에 있는 우리는 항상 생각하지만 정말로 이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아. 그래도 너무나 멋있었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기를 보여줘서 고마워. 너무 존경스러워! 나도 남은 현역 시간 열심히 싸울 거야. 나에게 찬성이는 영원한 히어로다! 고마워요"라며 감격했다.
박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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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인스타그램 |
정찬성이 속해 있는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 박재범은 정찬성의 경기 사진과 함께 "UFC의 10가지 주요 이벤트, 8개의 보너스, 2회 우승 후보, 최고 중의 최고와 싸웠다"며 "미래 UFC 명예의 전당, 최고의 별명과 퇴장 노래, 그리고 옥타곤 안의 수많은 순간. 챔피언이 된 적은 없지만, 당신은 전설이고, 전설은 절대 죽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생했다, 찬성아. 네가 어떤 선수고, 어떤 사람인지 끝까지 보여줘서 고맙다"며 "전 세계 팬들 모여서 '좀비' 노래 떼창하고 레전드 파이터들부터 모든 한국 팬분, 해외 팬분까지 널 격려해 주니까 너무 아름답고 자랑스러웠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재범과 정찬성은 1987년생 동갑내기다. 박재범이 오르테가와 정찬성의 경기 당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대전을 위한 트레이닝 비용, 경기비 등을 지원해 준 것을 인연으로 소속사와 계약까지 맺으며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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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곤에서 큰절한 정찬성 / UFC 공식 인스타그램 |
UFC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UFC 판의 레전드, 그의 위대한 커리어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그가 옥타곤 위에서 큰절하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팬들은 그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UFC 전 라이트·웰터급 챔피언 BJ 펜, UFC 전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자할 힐, UFC 라이트급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 UFC 웰터급 랭킹 3위 벨랄 무하마드 등 동료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SNS 등을 이용해 정찬성의 은퇴를 아쉬워하고,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찬성은 은퇴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 만큼 이뤘고 제 머리 상태에서 더 바라는 건 욕심 같아 멈추려고 한다"며 "제가 해 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제 더 이상 평가 받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지 않을 것 같아 홀가분하고 후련하고 또 무섭기도 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뭘 할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최선을 다하고 뭘 해도 진심으로 해보려 한다. 그동안 코리안 좀비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적었다. 또 마지막 싸움 상대였던 홀러웨이에게도 "영광이었다. 언젠가 또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자"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정찬성과 맥스 할로웨이의 경기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