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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 부산 최대어로 평가받던 '대연 디아이엘'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약 18일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달라진 부산 분양 분위기를 증명했다. 앞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부산 남구 우암동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도 최근 '완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크게 바꾸었다. 3048가구 중 1878가구를 일반분양한 대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0.6 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로 대규모 미분양 우려를 낳았지만 분양 3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첫 청약 미분양 사례로 꼽힌 '에코델타시티 대방 디에트로'도 1.33 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분양 2달만에 완판됐다.
바뀐 분양시장 분위기는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 7월 78.9에서 8월 108.7로 29.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년 2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설사가 더 많고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 온기가 점차 부산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특히 올해 부산 최대어로 꼽히던 '대연 디아이엘'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빠른 속도로 완판되면서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 올해 하반기 1만 484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내달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푸르지오 최고급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수도권 외 지역에 최초로 적용되는 단지로 지하 3층 ~ 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39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동 일원,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해링턴 마레'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전용 37~84㎡, 총 2205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에코델타시티에서는 중흥건설이 '에코델타중흥S클래스'를 9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14개동, 전용 84~101㎡ 총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 초등학교와 유치원 부지가 예정돼 있으며 인근에 중앙공원과 문화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대방건설도 에코델타시티에서 '부산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10㎡, 1470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