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교부의 공식 반박에도 김 여사의 회색마크 부여에 외교부가 동원되고 급기야 김 여사가 직접 외교부에 전화를 했다는 허위사실까지 꼬리를 물고 재생산되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가짜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담동 술자리 사건, 캄보디아 사진 조명 사건, 김 여사 명품 가방 등 일부 매체의 허위 사실 보도에 야당 의원의 주장까지 그동안 근거 없는 허위 비방으로 드러나는 등 가짜뉴스가 끊이지 않았던 점에서 허위사실 유포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19일 외교부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트위터가 부여하는 인증 마크는 3종류로 회색마크는 트위터가 부여하는 인증마크 가운데 하나로, 정부 기관과 기관장, 국제기구 관계자임을 인증하는 표시다. 블루마크는 유료 서비스 구독자, 골드마크는 기업과 광고주에 부여하고 있다.
국내 일각에선 김 여사가 정부 기관과 기관장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며 회색마크를 달 조건에 맞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부인과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등의 공식 계정에 회색마크가 붙어 있다.
트위터와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5월경 김 여사의 계정 도용 가능성을 우려해 회색마크 부여 가능성을 트위터 한국지사에 문의했고 트위터가 내부 정책과 절차 등을 검토한 뒤 김 여사 계정에 회색마크를 붙였다.
특히 김 여사 트위터 계정업무에 외교부가 관여한 것은 외교부 직제상 담당 업무이기 때문이라는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와 그 소식기관 직제 제7조 제3항 제6항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정책소통 총괄과 점검 및 평가사항을 담당한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여러 차례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허위 사실이 계속해서 확산하는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급기야 김 여사가 외교부를 동원해 회색마크를 부여받았다는 허위사실이 확산되면서 외교부도 지난 13일 "대통령과 영부인의 트위터 계정은
여러 도용 위험에 노출돼 있어 공식 인증마크가 필요하다고 판단,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또 "예전에 박진(외교부) 장관의 페이스북도 도용된 적이 있었다. 트위터 코리아 측에서 '도용 가능성이 있으니 관련 절차에 따라 하겠다'라고 해서 실버 라벨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지난 14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및 영부인에 대한 계정 도용, 비슷한 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입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이를
방지하려는 조치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
전여옥 전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다양한 가짜뉴스가 이어지는 데 대해 "사람이 잘못을 하면 거기에 적당한 형량을 받아야 하는데 김 여사는 자신이 한 것에 비해 너무 가혹하게 받는다고 느꼈다"며 "김건희 씨는 여성이라 가짜 뉴스로 부풀리기 좋다. 암 걸린 내게도 온갖 악플이 쏟아지는데, 김 여사는 나의 열 배, 백 배는 달릴 거라 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