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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서 ‘대의원 투표권 폐지’ 반대 목소리… ‘시급 사안 아니다’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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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08. 16. 18:46

[포토] 국민의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에서의 대의원 투표 배제 등을 골자로 하는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다. 의총에서는 혁신안 논의가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는 '대의원 투표권 폐지' 혁신안과 관련한 민주당 의원들의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토론에는 약 20명 정도의 의원들이 나섰다고 이소영 원내대변인이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혁신안에 대해서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굉장히 치열하고 깊이 있는 토론이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졌다"고 했다.

혁신안과 관련해서는 '지금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모든 의원들이 발언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의원의 총의가 모였다거나 이것들이 어떤 결정을 할 정도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오늘 발언을 하신 분들의 대체적인 발언 내용을 종합해 보자고 한다면 이번에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 중 쟁점이 되고 있는 당무와 관련된 몇 가지 사안이 지금 당장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지적하고 그에 대해서 투쟁하는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문제 제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략의 무게 중심을 말씀드린다고 한다면 오늘 발언한 20명 정도의 의원들 중에서는 현재는 혁신안에 대해서 우리가 토론할 때라기보다는 윤석열 정부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싸우는 대여 전략을 논의하는 것이 훨씬 더 시급하다고 하는 의견이 훨씬 더 대다수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대의원제 문제에 대해서는 "대의원제는 통상적으로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전당대회 선출 제도에 관련해서 토론하고 결정을 하게 된다"며 "그래서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이 문제를 역사적인 맥락 그리고 당의 특성과 상황들을 반영한 깊이 있는 토론을 총선 이후에 해 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말씀들도 있었고 반대되는 말씀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선 공천 룰과 관련해서는 "총선 1년 전에 선거와 관련한 당내 규칙을 미리 확정하는 시스템 공천의 취지에 따라서 몇 달 전에 특별당규가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추후에 총선기획단이나 이 문제를 추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다른 기회에 더 논의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지금은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것이 더 시급하게 논의해야 되는 것이다라고 하는 의견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오늘 발언한 분들 중에서는 더 많은 숫자의 의원들이 그런 입장을 피력하셨다"고 그는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혁신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혁신안을) 그대로 수용해야 된다라고 말씀하신 분은 상대적으로는 몇 분 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혁신위가 쇄신 의원총회의 논의를 거쳐서 의원들의 결의안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고 상당한 기간을 거쳐서 혁신안이 나왔기 때문에 그 중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은 채택하고 토론을 해보자라고 하는 말씀들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다.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도 당내에 다양한 단위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으로서 오늘 의원총회의 주장과 논의들을 잘 경청했다"며 "오늘 (의원들이) 말씀 주신 내용까지 잘 반영해서 지도부가 이 문제를 당장 어떤 추가적인 조치나 절차를 거칠지 아니면 조금 더 긴 시간 또는 다른 시점에 이 논의를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를 거쳐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추후 오는 28~29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워크숍 등에서 혁신안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추가적으로 혁신, 쇄신 그리고 당내 선거나 공천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는 의원들은 워크숍에서도 그에 대해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워크숍에서 어느 정도 비중으로 또는 별도의 안건으로 이 문제를 토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워크숍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아서 원내지도부가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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