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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상징인 주지육림의 달기역에 러 아이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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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8. 13. 08:54

러 출신 나란, 사상 최고의 달기 호평
주지육림이라는 사자성어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국 은(殷)나라 때의 폭군인 주왕(紂王)의 애첩 달기는 미인의 대명사로 유명하다. 지금으로 따지면 아마도 중국 연예계의 대표적 미인으로 꼽히는 양미(楊冪·36)나 자오리잉(趙麗穎·36)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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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달기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러시아 배우 나란. 출연작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 본격 진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당연히 달기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들은 그동안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그러나 둘은 아이러니하게도 달기 역할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 자신들보다 격과 미모에서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선후배들이 달기 역할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지난달 20일 전국의 극장에 내걸린 '봉신제일부-조가풍운(封神第一部-朝歌風雲)'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출연 오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달기 역할을 누가 맡았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놀랍게도 러시아 모델 출신인 나란(26)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더구나 달기 역에 특화된 사상 최고의 미녀 배우라는 찬사까지 얻고 있다. 양미나 자오리잉으로서는 속이 부글부글 끓을 수도 있지 않을까 보인다.

러시아 여성이 달기 역할을 맡았다고 하면 당연히 의문이 고개를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녀가 몽골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수긍이 된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러시아연방 브리아트공화국의 바이칼 호수 주변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얼핏 보면 러시아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동양적인 분위기의 얼굴까지 하고 있다.

현재 그녀의 출연작은 아직 반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봉한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만큼 작품이 실패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만약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녀 역시 일거에 신데렐라가 될 수도 있다. 중국에서도 계속 활약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양미나 자오리잉 등의 중국 미녀 배우들에게 대재앙이 도래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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