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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덮친 하와이 마우이섬 사망자 53명…바이든, 재난지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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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8. 11. 09:46

사망자 53명으로 늘어…건물 1700여채 파손
US-FIRE-HAWAII <YONHAP NO-1378> (AFP)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건물들이 화재로 소실된 모습./AFP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피해규모가 불어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복구를 돕기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와 통화하고 대규모 산불 피해와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하와이 지역에서 산불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연방자금이 지원될 수 있게 됐다. 바이든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파괴된 주택 수리와 피해 복구를 위한 저금리 융자 제공 등의 지원을 할 전망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유타주에서 진행된 참전용사 관련 행사에서 "하와이 주민들과 함께 기도할 것"이라며 희생자들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했다.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확산한 지 사흘째인 이날 마우이 카운티는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또 이번 화재로 인해 1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린 주지사는 CNN 인터뷰에서 "라하이나의 약 80%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화재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하이나는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덮친 주요 피해 지역이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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