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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판 TV 셋 중 하나는 85인치 이상… ‘초대형’ 집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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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8. 01. 17:03

삼성 초대형 TV 판매 호조_프로모션 (4) (1)
삼성전자 모델이 98형 QLED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전세계 TV 판매 1위 삼성전자가 올들어 7월까지 판매한 TV 3대 중 1개가 85형 이상의 초대형TV 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TV 소비 트랜드인 '거거익선(巨巨益善, 크면 클수록 좋다)' 경향이 더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초대형 TV는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 되지만 더 비싸고 팔았을 때 많이 남은 고부가가치 시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TV를 매개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까지 구상 중인 삼성으로선 중국·일본 등 해외기업과의 초격차로 점유율을 키우는 데 힘 주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TV 3대 중 1대는 85형(214cm) 이상의 초대형 TV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삼성 네오 QLED·QLED TV 3대 중 1대는 85형 또는 98형(247cm) 이었다.

전세계 TV시장 규모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초대형TV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971억 달러(약 123조8996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5.2%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올해 예상되는 전 세계 75형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1479만대로 전년 대비 21%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85형은 사이즈별 판매 비중에서 지난 해 대비 1.8배 증가한 30%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TV 사이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80형(203cm) 이상과 75형 이상의 글로벌 TV 시장에서 각각 43.9%, 38.8%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세계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QC80·70·60 라인업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QC85, 온라인에서는 QC75 라인업을 새로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힌다. 신규 라인업은 85형, 75형, 65형 3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초대형 TV는 출하량만 놓고 보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일반 제품과 비교하면 초대형 TV 1대의 출고가가 많게는 수십배에 달할 정도다. 그만큼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다.

한발 더 나아가면 TV가 메인 스크린 디바이스, 또는 메인 스트리밍 디바이스로 불리는 시대, 삼성전자는 전세계 1등 TV 보급력을 내세워 다양한 컨텐츠를 서비스하는 방식의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이 시장을 잡으면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차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전날 삼성의 스마트TV를 통해 제공되는 '삼성 TV 플러스'에서 '피파플러스(FIFA+)'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배경이다. 현재로선 일정 광고를 보고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식의 수익을 기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TV 화면의 평균 크기가 55형 이상으로 변화할 전망"이라며 "소비자가 큰 TV를 사려고 TV를 바꾸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다. 해외에서도 60형 이하 TV 판매량은 줄었지만, 65형 TV 판매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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