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신곡 'ETA'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감독이 직접 작품을 이해하는 방향을 잡아주는 해석을 내놓았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지난 24일 한 네티즌의 질문에 직접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답변을 보내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의 큰 주제를 밝혔다.
그는 "작품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긴 어렵다"고 하면서도 "'ETA'는 결국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직접 보지 않은 사실을 많은 경로를 통해 정보로 접하고 판단한다. 그 과정에 많은 사실이 변질되고, 과장된다. 극 중에서 소문을 전하던 뉴진스도 그것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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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뮤직비디오의 타임라인을 잘 보면 운전하는 여자와 통화를 하는 뉴진스 사이에 시간대가 맞지 않다. 처음부터 휴대폰 옆에 놓여 있는 머리 끈은 극이 진행된 후에야 등장한다. 여자는 이미 남자를 살해한 후이고, 시체를 처리하러 향하는 길이었던 것", "실제로 남자가 부정한 행동을 저질렀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키스 장면은 여자가 전화를 받지 않은 후부터 보인 망상" 등 내용을 정리했다.
끝으로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그 진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전한다"고 뮤직비디오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한마디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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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는 애플의 아이폰14 프로로 촬영됐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파티에서 친구의 남자친구가 낯선 여자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뉴진스 멤버들은 파티에서 공연하면서도 틈틈이 그의 동태를 아이폰으로 찍어 친구에게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고, 친구는 분노에 찬 상태로 차를 몰고 어딘가로 향한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뉴진스의 친구가 살해를 저질렀다고 추정할 수도 있는 장면이 전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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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A'는 도착 예정 시간(Estimated Time of Arrival)의 줄임말이다. 브레이크 비트에 파벨라 펑크(Favela Funk)를 더한 신나는 노래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한 가사와 멤버들 특유의 감성이 담긴 멜로디 랩이 인상적이다. 250이 작곡, 래퍼 빈지노가 작사에 참여했다.
한편 뉴진스의 미니 2집 'Get Up'에는 트리플 타이틀곡 'Super Shy', 'ETA', 'Cool With You'를 비롯해 프롤로그곡 'New Jeans', 인터루드곡 'Get Up', 에필로그곡 'ASAP' 등 총 6곡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