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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공기 단축… ‘모듈러 주택’ 시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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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07. 12. 16:51

대형 건설사등 시장 선점 움직임
행복주택 등 공공사업 잇단 추진
정부 적극 지원…법개정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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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 /제공=현대엔지니어링
공장에서 미리 만든 구조체를 레고처럼 조립해서 건물을 쌓아 올려 완공하는 '모듈러 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일반 주택에 비해 인건비 절약은 물론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건축폐기물 발생량도 적다. 건설현장의 숙련공 부족 및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도 각광받는다. 이 때문에 최근 모듈러 주택시장을 선점하려는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했다. 이 주택은 13층 높이에 총 106가구로 국내 모듈러 주택 중 최고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174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인 '가리봉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시내 최고층·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민간 모듈러 주택 시장 확장에 대비해 모듈러 주택의 고층화와 상품 다양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플랜트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와 해외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최근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목조 모듈러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철골 모듈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철골 모듈러를 설치하고 층간소음, 기밀 등 주거성 향상을 위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자회사 포스코A&C는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사업인 '세종 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광양 기가타운 등 국내 최다 모듈러 주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모듈러 주택 시장에 나서면서 시장 규모도 2019년 357억원, 2020년 500억원, 2021년 1767억원, 지난해 1757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모듈러 주택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듈러 주택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용적률, 건폐율, 높이 제한을 최대 15%까지 완화해 주는 '주택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말까지 모듈러 공법 등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원가 산정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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