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업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활성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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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0차례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시즌1'을 진행했으며, 올해 5월부터 개최한 시즌2부터는 민간단체·협회를 직접 찾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담보하는 기술로, 적용 분야와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이자 웹3·NFT·STO 등 주요 서비스와 관련 산업이 매년 새로 발굴되는 분야다. 그러나 국내 중소 블록체인 기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상품화하더라도 판매처를 찾는데 한계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시장 수요를 예측·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당 서비스의 유행이 지나거나 더 우수한 기반기술이 발굴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민간 중심의 ABLE 협의체를 발족, 블록체인 기술의 수요기업·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공급기업을 지속적으로 상호 연결하는 판로를 구축한다.
ABLE은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수요기업과 블록체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기업으로 구성되며, 올해 6월 현재 약 64개 회원사 참여하고 있다. ABLE은 △투자유치·해외진출, 법·제도, 기술 분야 네트워킹을 위한 자문기구 운영 △수요·공급자 간 제품·기술 설명의 장 마련 △정책·트렌드 공유 정례회의 개최 △지속적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등을 수행한다.
수요기업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KT, SK텔레콤 등 20개 은행·통신 기업, 공급기업은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30개 플랫폼·보안SW 기업으로 구성되며, SK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13개 업체가 자문기구로 참여한다.
이날 '2023년도 ABLE 발대식'은 블록체인 관련 총 64개 민간 기업·기관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발대식 직후 별도 회의실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ABLE 참여기업 대상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시즌2가 개최됐다.
간담회는 발제와 토론으로 구성됐으며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도창 과기정통부 사무관은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을 토대로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진창호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국내외 대표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 동향을 설명했다.
발제에 이어 참석자들은 약 60분간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한 국민체감형 서비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역량을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방안과 정부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박윤규 차관은 "그간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은 초기 시장형성을 위해 시범 서비스 발굴과 기반기술의 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를 맞아 누구나 체감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BLE 발대식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계 의견을 지속 반영해 민간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