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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김환기의 ‘하늘과 땅 24-Ⅸ-73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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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6. 27. 09:56

투데이갤러리 김환기 하늘과 땅
하늘과 땅 24-Ⅸ-73 #320(1973 263.4×206.2cm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수화 김환기(1913~1974)는 1970년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4~5년 간 전면점화를 그렸다. 이때 그려진 전면점화들은 그가 뉴욕에서 점과 선으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한 후 완성한 '김환기 예술세계의 완결'이라 할 수 있다.

김환기의 점화에는 1930년대부터 이어져온 그의 추상 여정이 함축돼 있고, 그 작은 점 하나하나에는 자연과 인간, 예술을 아우르는 보편적 세계에 대한 확장된 사유가 담겨 있다.

그의 '하늘과 땅 24-Ⅸ-73 #320'은 제목이 연상시키듯, 화면을 구분하는 대지의 능선을 따라 서로 다른 점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즈음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작업의 힘겨움을 종종 토로했고 이 작품 역시 완성된 날 일기에 '죽을 힘을 다해서 완성'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 그림은 공간적인 제목을 붙인 유일한 작품으로, 당시 그의 일기에 드러나는 도가적 사유를 볼 때 그것은 인간과 자연, 삶 모두를 아우르는 보다 큰 세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호암미술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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