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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31일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같은 학교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2021년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글이 올라왔고 피해자라고 밝힌 A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를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조사를 벌인 뒤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이영하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점, 증거가 불충분한 점 등 해당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영하는 선고 직후 "이번 기회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사람들한테 모범을 더 보이면서 살아야 할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군 복무 중 재판을 받은 이영하의 동기 김대현(LG 트윈스)도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이영하는 서둘러 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 구단 사무실로 이동해 연봉 계약을 마쳤다. 두산 구단은 "이영하와 지난 시즌 연봉(1억 6000만원)에서 4000만원 삭감된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며 "이영하는 6월 1일부터 2군에서 훈련한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