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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미림비행 훈련장서 병력 대열 포착...열병식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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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5. 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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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쑤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 붉은기중대 조선인민군'이라고 새겨진 깃발을 들고 분열행진하고 있다./연합
북한 열병식 훈련장에서 병력 대열로 보이는 추가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북한이 올해 6·25전쟁 정전 기념 70주년(7월27일)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점 형태의 병력 4개 대열이 포착됐다.

과거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 수를 50∼300명 정도로 추정했던 전문가들의 감식 결과를 고려하면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약 200명에서 최대 12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모습은 올해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북한은 전쟁 승리를 주장하며 이날을 '전승절'이라 부르며, 1993년 40주년과 2013년 60주년 때도 열병식을 진행했다.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9월 9일도 열병식 개최일이 될 수 있지만, 통상 열병식 준비 동향은 개최 두 달 전에 포착된다는 점에서 7월 27일 개최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운용부대 등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의 야간 열병식 열고 핵무력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열병식에 화성-17형 ICBM 11기와 신형 고체엔진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5기 등 열병식 사상 최대 숫자의 ICBM을 동원해 한층 강화된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능력을 선보였다. 또 전술핵 운용부대를 등장시키며 남한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이어갔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성-17형 ICBM 발사 차량은 11대 이상으로 북한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열병식에서는 이 차량 4대가 등장한 바 있다. 화성-17형은 사거리 1만5000㎞로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전 세계에 존재하는 ICBM 중 가장 큰 괴물 ICBM으로 불린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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