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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G7 성과로 ‘ABC, 인태, 핵심광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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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5. 21. 15:52

대통령실 "한국,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G7과 협력해 취약구고가 개도국 지원해 나갈 것"
G7 정상회의 △식량·보건·개발·젠더 △기후·에너지·환경 △외교·안보 세션에 참석한 尹, 인태 경제외교에 본격 시동
인사하는 한미일 정상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일본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성과로 '경제' 분야를 꼽았다. 대통령실은 그 중에서도 '농업·바이오·기후'(ABC)와 인도·태평양, 핵심 광물을 부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21일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잇달아 양자·다자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각국과의 경제협력에 방점을 찍고 일정을 소화했다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20일 히로시마의 한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자외교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A(Agriculture·농업), B(Bio·바이오), C(Climate·기후) 분야로 나눌 수 있다"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G7과 협력해 취약국과 개도국을 지원해나갈 것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은 다자외교를 축으로 해서 양자외교가 이뤄지는 그런 외교현장으로,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비전을 보여주고, 또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과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국격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선 △식량·보건·개발·젠더 △기후·에너지·환경 △외교·안보 등을 주제로 3개의 확대 세션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모두 참석해 글로벌 중추국가로 올라선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 분야에서 '식량 취약국 지원'과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 공여금 확대', '탈탄소 국제적 규범 수립에 능동적 참여' 등 구체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협력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과 국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 수석은 양자외교 성과에 대해 "주요 키워드는 첫째로 인도·태평양 경제 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핵심 광물 그룹의 협력을 체계화했다는 점"이라며 "윤 대통령은 세계 인구 1위로서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인도, 중국과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 제3대 교역국이자 한-아세안 조정국인 베트남, 핵심 광물 부국인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협력 심화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 상대방과의 호혜적 관점에서 한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엔 총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서 20차례 가까이 양자회담을 진행한 것이 이번 성과로 드러났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바탕으로 원자재, 교육, 노동 집약적 투자 협력이었던 기존 방식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첨단산업은 물론 원전, 방위산업까지 협력 수준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G7에서도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분절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주된 관심사였다"라며 "과거에는 특정 국가와 기업끼리 광물 협력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신뢰할 수 있는 우방 국가와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협력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Agriculture), 바이오(Bio), 기후(Climate) 협력과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제공하는 'K-라이스 벨트' 사업도 글로벌 핵심 국가로서 수행할 핵심 사업으로 꼽혔다. 'K-라이스 벨트' 사업은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에 전수하기 위해 쌀 종자와 재배기술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그린 ODA(국제개발원조)의 확대 기여도 강조하며 녹색성장 분야에서의 개발 협력에도 유무형의 인프라 자원을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성과로 인태 경제외교가 본격화됐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G7회의를 계기로 인도·베트남·호주 등 인태전략 핵심협력 국가들과의 경제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인도·중국·미국·베트남 등 인태 핵심 국가와의 고위급간 긴밀한 교류 확대로 성과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아울러 핵심광물 공급망의 협력을 체계화해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분절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과의 국가차원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경제안보 측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핵심광물안보 파트너십(MSP) 등 다자협력 플랫폼 참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 수석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기후클럽 참여 결정 배경에 대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그런 내용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약속을 지키면서 현실성 있는 계획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라는 각국의 노력에 같이 동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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