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가족·동호회 단위 대회장 속속 모여들어
선수들 "대회 취지에 공감, 기분 좋게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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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는 '1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를 슬로건으로 수익금 전액을 소아암환우에게 기증하는 사회공헌행사인 만큼 출전 선수들은 경쟁보단 동행과 화합의 마음으로 함께 했다. 특히 대회는 정부의 사실상 엔데믹 선언과 함께 올해 개최 20회째를 맞이하며 새로운 전기(轉機)를 마련했다.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 대회를 출전힌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번 대회는 대회 취지에 공감해 출전한 선수들이 많았다.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에 8년째 출전 중인 일본인 요시오카 아스히로·요시오카 토모 부부는 "우리는 혼자서 살지 못한다. 소아암환우를 돕는 이 대회에 의미를 느껴 매번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에 거주 중인 요시오카 부부는 올해 대회에 남편 야스히로씨는 출전 선수들을 위한 '페이스메이커' 자원봉사를 나섰고, 아내 토모씨는 선수로 출전해 코스를 달렸다.
전국에서 모인 63토끼마라톤클럽 회원들은 50명이 단체로 대회에 참가했다. 안기형 63 토끼마라톤클럽 서울지역장은 "지역별로 63년생 토끼띠 친구들이 모여 마라톤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수익금을 전액 소아암환우에게 치료비로 기부하는 대회라 기쁜 마음으로 전국의 회원들이 모였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번째 행사라 참가 인원이 좀 적었는데 다음 대회는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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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여의도 수변공간을 따라 달렸다. 방화대교 아래까지 반환점을 돌아오는 하프코스, 성산대교 하부까지 반환점을 도는 10㎞ 코스, 여의도 끝자락까지 도는 5㎞ 코스에서 선수들은 아름다운 한강의 경관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코스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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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교중정소학교 4~6학년 학생들도 10㎞코스를 완주하며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회를 만들었다. 한의사 겸 학교 체육봉사자인 강서원씨(42)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마라톤 종목을 훈련하다가, 의미 있는 이번 대회에 함께 참석했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달부터 6㎞, 7㎞, 8㎞, 9㎞를 달리는 훈련을 했다. 훈련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선수들은 목을 축이고 에너지를 보급하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어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참께 참가한 친구·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마라톤 대회는 축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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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수상자 명단
◇하프코스 남자 순위
1위 최교민 1시간 19분 49초
2위 최영만 1시간 20분 22초
3위 안대환 1시간 20분 41초
4위 최지만 1시간 21분 23초
5위 주인석 1시간 21분 30초
◇하프코스 여자 순위
1위 조경희 1시간 37분 29초
2위 이산아 1시간 38분 55초
3위 하이디스토란드(Heidi Stora) 1시간 39분 20초
4위 서민주 1시간 40분 31초
5위 캐서린야오카이(Katherine Yao Cai) 1시간 41분 31초
◇10㎞코스 남자 순위
1위 김용선 35분 41초
2위 김대천 36분 33초
3위 임천식 36분 47초
4위 장성순 37분 12초
5위 정민철 37분 33초
◇10㎞코스 여자 순위
1위 루씨디건(Lucydeegan) 40분
2위 소연희 43분 11초
3위 김세희 44분 37초
4위 이하나 44분 57초
5위 정아현 45분 2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