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서민 코스프레 비판 동의 어렵다… 평생 검소”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며 살아"
"고2 때 산 안경 20년 간 쓰고, 변호사 시절 차 물려받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수원고검·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거액의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 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인가"라며 이 같이 반박했다. 그는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받아 24만㎞까지 탔다"면서 "출마를 생각하기 한참 전의 글에도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마 전이나 출마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라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돈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서 초기 투자 원금으로 사용했다. 어디서 누구에게 빌린 돈도, 어디서 이체받은 것도 일절 없다"면서 "실명 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했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전부 확인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재산보호를 위해 입법권 오남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홍준표 시장님도 가상자산 유예법에 공동발의 하셨는데 저도 같은 입법필요성을 느껴 공동발의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깎는 법안에 앞다투어 나선 것은 더 직접적인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