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력 높여 연구개발 강화 지속
20일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의 미래먹거리 사업인 배양육(동물의 줄기세포를 활용해 제조한 고기) 제품을 총괄하는 풀무원기술원 산하 식품안전실의 역할이 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조직재편은 세분화됐던 하위 팀들이 정리되며 단순화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P&P개발실(제품개발), 기술경영실, FRCD(글로벌 기술전략센터) 등을 중심으로 크게 구성됐으나 지난해부터 P&P개발 1실과 P&P 개발2실, 식품안전실을 중심으로 하위 구성팀이 축소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속가능식품을 주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개편으로 중요한 핵심과제에 따라 유동적으로 부서가 재편되고 있다"며 "식품안전실에서 대체육과 배양육을 주관하는데 필요 인력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풀무원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식물성 식품 등을 낙점했다. 이 대표는 앞서 "부진한 사업과 품목, 채널, 서비스는 과감히 정리하고 전사 핵심전략인 식물성 지향 및 동물복지 영역에서는 기술과 공급망,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풀무원은 식품 사업 전체 매출에서 지속가능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까지 62%까지 늘릴 방안이다. 이 가운데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인 '지구식단' 매출 비중은 27%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R&D 조직은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이 이끌고 있다. 이 원장은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농학 석사, 동국대학교 공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오랜 기간 식품 연구개발에 몸담아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1985년 풀무원으로 입사해 2019년부터 풀무원기술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풀무원은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해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풀무원은 매년 1%대의 연구개발비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개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 △2021년 1.13% △2020년 1.43% △2019년 1.13%다.
풀무원 관계자는 "연구개발 등 제품력을 강화하는 것은 항상 화두"라며 "올해도 이같은 방향성이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회사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하며 사업 비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변경된 내용에서 풀무원은 "식물성지향 식품과 동물복지 식품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제품화를 이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