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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808 차륜형 장갑차에 12.7mm 무인 총탑 달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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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3. 04. 17. 05:00

합참, 다음달 중 소요 수정안 의결...방사청, 내년 사업 착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위아·현대로템 치열한 수주전 예상
육군 특정업체 밀어주기 논란에 "업체 선정 관여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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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아미타이거 4.0' 계획에 따라 전력화 된 K808 보병전투용 차륜형 장갑차가 야외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이 장갑차에 원격 사격이 가능한 12.7㎜ 중기관총을 탑재하는 차륜형 장갑차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사업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제공=육군
육군의 미래지상전투체계 '아미타이거 4.0' 추진계획에 따라 전방지역에 100여 대가 전력화되는 K808 보병전투용 차륜형 장갑차에 무인 총탑이 탑재된다. 무인 총탑은 외부에 설치된 기관총을 원격 운용하는 최신 기술로 적의 피탄이나 화생방 상황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20년 6월 K808 장갑차 상부에 원격 사격이 가능한 12.7㎜ 중기관총을 탑재하는 차륜형 장갑차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사업의 중기 소요가 결정된지 3년여 만이다.

사업이 본격화 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위아·현대로템 등 3개 업체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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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탑재된 RCWS./ 연합뉴스
16일 복수의 군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이 사업은 중기 소요 결정이후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채 요구성능(ROC)과 소요량 등에 대한 재검토가 3년 가까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합참이 이르면 다음달 재검토를 마치고 소요 수정안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합참의 소요 수정안이 결정되면 사업추진 기본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소요 수정안 결정을 앞두고 군은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3개 업체의 12.7㎜ RCWS를 대상으로 각각 하루씩 실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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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전술차량에 탑재된 RCWS./제공=육군
아울러 육군은 다음 달 중 강원 인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K808 차륜형장갑차가 배치된 아미타이거 4.0 시범부대를 투입해 K808 12.7㎜ RCWS 전투실험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 전투실험에 국회의원과 보좌진, 취재진 등을 초청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투실험에는 특정업체의 RCWS가 탑재된 K808 3대가 참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육군이 다른 2개 업체를 배제한 채 특정업체의 RCWS가 탑재된 K808로 전투실험을 함으로써 특정업체 밀어주기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육군이 특정업체에 K808 장갑차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이 업체의 RCWS를 탑재해 전투실험 진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격적인 사업을 앞두고 육군이 특정업체의 장비로만 전투실험을 하면 불공정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3년여 전 차륜형장갑차 RCWS 사업 중기 소요 결정 당시, RCWS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던 이 업체가 사업 추진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 이 업체가 RCWS 기술을 해외 업체와의 제휴로 확보하자 이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도 이 업체가 RCWS 자체 모델을 확보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 아니었나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육군은 "K808 차륜형 장갑차 RCWS 전투실험을 공개할 계획은 없다"며 "육군은 다양한 장비에 대한 전투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얻을 뿐이지 업체 선정에는 전혀 관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육군은 "K808 RCWS는 육군의 전투실험 결과로 나온 데이터를 토대로 방위사업청이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전투실험하는 건 육군이 맞지만 특정장비가 장착됐다고 해서 그 업체를 밀어준다는 건 좀 과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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