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안·홍천 세종학당' 개원, MOU 체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협력은 물론 한국어·한국문화 교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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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농업인력팀에 따르면 2023년 강원도내 1767개 농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신청을 해 배정인원이 642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고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실제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배정인원의 70%대 수준이었고 심지어 인제군은 네팔 정부의 해외취업 불허라는 방침에 따라 들어온 근로자들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
홍천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영재 홍천군수를 단장으로 최이경 홍천군의회 부의장, 황경화 군의원, 전영길 행정과장, 이성희 관광문화과장, 유진수 농정과장 등 총 12명의 대표단이 지난 6일 필리핀으로 출발해 10일까지 MOU(업무협약) 체결도시 산후안시, 로사리오시, 산호세시를 방문했다.
9일 홍천군 대표단은 산호세시를 방문해 마리오 살바도르 시장과 알렉시스 살바도르 의장 및 카리나 클라 리즈 의원 등을 만났고 8일 모르페 레오비길도 로사리오시장 및 자라 아타나시오 의장 등을 만나 계절근로자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대표단은 7일 산후안시에서 홍천군 계절근로자 사업 관련 양 도시간의 협력사항을 체결하고 홍천군과 한국을 알리는 등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 협력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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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당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15주씩 2학기 과정으로 교육하며 총 4개 반이 운영되는데 이 중 1개 반은 '홍천군 계절근로자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군은 우리 농가와 계절근로자간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2009년 5월 산후안시와, 지난해 10월 로사리오시·산호세시와 MOU를 체결했으며 2022년 10월 4일에는 산후안시 대표단이 홍천군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었다.
군대표단은 산후안시 마지막 일정으로 필리핀 공립 초등학교 '산후안웨스트센트럴스쿨(San Juan West Central School)'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준비한 학용품 등 기념품을 전달하고 자매도시 홍천군을 소개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이번 방문이 교류 15주년을 앞두고 홍천군과 산후안시 등 필리핀 MOU도시들과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류협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종학당의 현지 개소는 양 도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가 협력할 수 있는 기초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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