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52.93% 득표율로 당선 …安과 29.56%p 격차
친윤 당 장악…차기 지도부 최고위원 5명 모두 친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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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이에 대한 견제론 사이에서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의 압승으로 끝남에 따라 여당은 '당정일체'를 통한 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로 재편됐다.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결과 김 대표는 총 득표율 52.93%(24만4163표)로 10만7803표(23.37%)를 득표한 안철수 후보를 29.56포인트(p)차이로 앞섰다. 이어 천하람 후보 (14.98%), 황교안 후보(8.72%) 순이었다. 비윤계인 이른바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쳤다.
비윤(비윤석)계의 견제와 김 대표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에도 불구하고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 대세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다만 김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극복해 당심을 하나로 모으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 여소야대 구도를 극복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도 안게 됐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원동지와 한 몸이 돼 민생을 살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당정일체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총선 모드에 돌입한다. 대통령과 합을 맞출 관리형 대표를 자처해온 김 대표의 당선으로 이번 22대 총선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라운드 매치로 격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끌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윤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고위원에는 김재원(17.55%), 김병민(16.10%), 조수진(13.18%), 태영호(13.11%)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55.16%)가 당선됐다. 최고위원 5명 모두 친윤으로 구성되면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총 83만7236명 중 46만1313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치인 55.1%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