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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안종균·백지연 소아감염면역과 교수와 강훈철·김세희 소아신경과 교수, 정인경·한민경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고 9세 이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 20.693) 최신호에 실렸다.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4만3656명을 대상으로 뇌염 발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뇌염 발병률비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에 뇌염 발병이 약 70%정도 줄었다.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각각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그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